기시 (형벌)

1. 본문

기시(棄市)는 고대 중국과 한국에서 시행되었던 형벌로, 사형의 일종입니다. 죄인의 목을 베어 죽이고 그 시체를 길거리에 내다 버리는 형벌로, 사람이 많이 모이는 시장에서 사형을 집행하고 그 시신을 길거리에 버려 대중을 경계시켜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시행되었습니다.
기시 형벌의 특징:

• 공개 처형: 사람이 많이 모이는 시장에서 공개적으로 사형을 집행했습니다.
• 시신 전시: 사형 집행 후 시신을 길거리에 버려두어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.
• 경고 및 예방: 대중에게 경각심을 주고 범죄를 예방하는 효과를 노렸습니다.
• 잔혹성: 매우 잔혹한 형벌로, 죄인에게 극심한 고통과 수치심을 안겨주었습니다.

• 고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시행되었습니다.
• 주로 대역죄, 강상죄 등 중범죄에 적용되었습니다.
• 조선시대에는 새남터 등 정해진 장소에서 사형이 집행되었으나, 기시가 행해지는 경우도 있었습니다.
• 1395년(태조 4): 국경을 넘은 사람 7명, 왕지 위조 사노 기시
• 1402년(태종 1): 영안군 모반 무고 변남룡과 아들 기시
• 1438년(세종 20): 부모, 형, 고을 수령 상해 죄인 사망 후 시신 기시
• 연산군 연간: 금표 침범자 기시